<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업이 다시 힘들어져 연락이 끊어진 회원사들에게도, 다시 돌아오기를
'늘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8년째 메일을 보내왔었는데,
지난 주 뜻밖의 답신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지난 2015년 재도전 창업자금을 지원받아서 회사를 창업 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박희덕이라고 합니다. 항상 재도전협회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
공단에 감사드립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다보링크 사장 박희덕 드림'
너무 반가워 전화를 했고, 우리는 다시 만났습니다!
차분하고 별 말이 없었던 사업가로 기억하는데, 놀랍게도 그는 재창업했던 사업체 <시원>을,
4백억원에 매각하고, 현재는 다보 링크라는 상장회사의 coo를 맡아서 운영중이며
동원기술투자의 사외이사로도 재임중이었습니다.
"저에게 재도전 할 수 있도록 .해준 중진공에도 참 감사했는데 그 마음을 달리 전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일일이 감사한 마음부터 표현했지만, 회사가 급성장하는 터닝 포인트에서 이전의 채무 기록 때문에
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지 못하는 암초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결국 집을 팔았어요. 망하면 어차피 모든걸 잃게 된다는걸 익히 겪었기에
다시 내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었지요. 사업가의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걸 인정해 주지 않더군요. 앞으로 제 경험을 토대로
재도전 기업이 투자를 잘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별로 도움이 되어주지도 못했는데 그는 우리 재도전중소기업협회의 회원증을
지금까지 보관해오고 있었습니다.
'콧잔등이 시큰합니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늘 기다려온 보람이 있습니다...'
협회장 유희숙 올림